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연준의장 제롬 파월이 금리를 어느 정도 올리는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죠. FOMC가 열리는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나라에는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의 중앙은행이 바로 연방준비제도입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연방준비제도가 생긴 이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생긴 이유는 바로 1907년 대공황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급성장한 미국은 전쟁이 끝나자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를 맞이합니다. 1907년 광산회사의 대형 매수가 실패로 끝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매수 자금을 제공한 은행에서는 뱅크런이 일어났습니다. 금융불안은 확대되었고 뉴욕 증권거래소의 평균 쥬가는 전년도 최고가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뉴욕 3위의 신탁회사인 니커보커가 망하면서 그 회사 사장이 권총자살하는 사건이 또 터지게 됩니다. 이 시기 월가에서는 영국의 로스차일드와 JP모건 등이 큰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 중 JP모건은 자신의 재산을 털어서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아냅니다. 그는 은행과 신탁회사를 설득해 머니풀이라는 지극히 위험이 적은 펀드를 만듭니다. 이에 뱅크런이 진정되고 연쇄 도산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다음 해에 대공황의 원인을 조사하고 대공황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통화위원회를 설립합니다. 그 회의에서 1913년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와 전국토를 12지구로 분할하여 설치한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된 '연방준비제도'를 만듭니다. 이것이 미국식 중앙은행이 됩니다.
2. 연방준비제도의 구성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은 지페를 발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방준비은행은 연방준비권을 발행합니다. 이 준비권으로 정부 국채를인수해 이자를 받는 형태를 취합니다. 지폐는 은행권이라 불리고 금과 교환됩니다. 하지만 미국 지폐는 연방준비권입니다. 은행권과 준비권의 차이는 준비권은 금 보증이 필요없고 국채 구입에 충당됩니다. 통화발행에 대해 미국정부는 발언권을 갖고 있지 않고 민간은행이 이자가 붙는 정부의 국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준비권을 발행합니다. 정부로부터 이자를 받고 있다는 점이 미국 통화인 달러의 특징입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인 FRB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7명의 이사로 구성됩니다. 임기는 14년입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민간은행의 감독 및 규제, 금융정책의 실시, 지불 시스템 유지, 재무성증권 매매 등입니다.
미국에는 하나로 통일된 중앙은행이 없습니다. 12지구에 민간은행이 출자하는 연방준비은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달러를 발행합니다. 이 연방은행 중에서 뉴욕연방은행이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유대계 은행인 로스차일드 은행 등이 출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정책은 FRB와 연방은행 이사들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에서 결정합니다.
3. 연방 준비 제도가 하는 일
미국 내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일을 합니다. 통화정책은 완전 고용, 국제 수지의 향상, 경제 성장 촉진 등을 위해 통화량과 이자율을 조절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을 결정합니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시중 은행 및 금융 기관을 감독 규제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금융감독원이 하는 일을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에서 합니다. 증권감독위원회 SEC라는 기구를 만들어서 같이 금융감독을 진행합니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사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임기는 4년입니다. 지금은 제롬 파월이 연준의장으로 재임중입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해서 이 곳에서 나오는 발언이나 결정 하나로 세계 경제가 들썩입니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은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연준 의장을 미국 경제 대통령이라고도 합니다. 월가에서도 연준에 맞서지 말란 격언이 있을 정도랍니다.